美 공화, 하원의장 경선 '스타트'…의원 아닌 트럼프에게도 러브콜

입력 2023-10-05 18:42   수정 2023-10-06 01:09

사상 초유의 해임 사태로 공석이 된 미국 하원 의장 자리를 놓고 공화당 내 내부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. 공화당의 자중지란으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을 대체할 적임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(사진)까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.

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공화당 의원이 4일(현지시간) 가장 먼저 하원 의장 경선에 뛰어들었다. 공화당 내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동료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며 하원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. 스컬리스 대표는 “우리는 미국을 다시 올바른 길에 되돌려 놓기 위해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”고 했다.

이날 하원 의장 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는 매카시 전 의장에 비해 보수적인 인사로 분류된다. 이 때문에 당내 주류 세력인 중도파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하원 과반 찬성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.

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“이번 해임 사태를 주도한 강경파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매카시 전 의장을 지지해온 중도파 의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”며 “이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”고 전했다.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. NBC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“매카시 전 하원 의장 해임 직후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임시 의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”고 보도했다.

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“많은 사람이 나에게 (하원) 의장을 맡아달라고 전화하고 있다”며 “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라와 공화당, 국민을 위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”이라고 말했다.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하원 의장을 맡아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.

그러나 역대 하원 의장이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원 의장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. 트럼프 전 대통령도 “대통령직을 되찾는 것에 집중하겠다”고 강조했다.

워싱턴=정인설 특파원 surisuri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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